토키: 쿠치하
쿠치하: 토키! 콘!
콘: 여어
쿠치하: 늦 었 어!!!!!
콘: 갑자기 뭐 하는 짓이야!
쿠치하: 시끄럽다, 어딜 싸돌아 다닌 거야?
밥 못 먹는지 알았잖아
콘: 그렇다고 날라차냐?
완전 내가 생각한 대로군
쿠치하: 무슨 의미지?
토키: 둘 다 진정해
근데..
쿠치하는 청소중이야?
쿠치하: 응, 이제 저기에 방치해둔(蟲干し*) 책을 창고로 옮기면 돼
(蟲干し: 옷·책 따위를 곰팡이가 나지 않고 좀먹지
않게 햇볕에 쬐고 바람에 쐬게 하는 것)
토키: 이거?
쿠치하: 응
토키: 꽤 많네
나도 도와줄게
좋았어, 10..20..
우선 30권 들을게
쿠치하: 괜찮겠어? 꽤 무겁다고
토키: 괜찮아, 괜찮아
가끔은 나도 믿음직스런 구석이 있단 걸 보여주지..
무거ㅇ..
쿠치하: 토..토키! 괜찮아?
토키: 괜찮아, 괜찮ㅇ..
봐, 들 수..
쿠치하: 아, 위험해!
&*^$$%*&^(*(&^$#(9*%^&(^&%(*$
토키: 미안..
둘 다 괜찮아?
쿠치하: 괜찮지만..
역시 토키에겐 무리였군
토키: 한 번에 전부 거뜬히..?
콘: 신경 쓸 것 없어, 토키
단순히 이 녀석이 괴력녀인 거뿐이야
쿠치하: 누가 괴력녀라고?
콘: 당연히 너지
너 말고..
쿠치하: 네놈!
샤몬: 너희들 뭐 하냐
떠들썩하네
토키: 샤몬 씨
샤몬: 여전히 너희들은 사이가 좋구나
쿠치하: 좋긴 개뿔요!
콘: 아, 밥 지어야 하지..
아저씨, 지금 준비할 테니..
샤몬: 아, 그거 말인데
방금 전에 손님이 와서 요괴퇴치를 부탁하는 바람에
서둘러 가야 하니까
점심은 너희들끼리 먹거라
내일 저녁때면 돌아올 거다
쿠치하: 그런가요?
샤몬: 너희는 집 잘 보거라
그리고 말이다
겸사해서 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만
토키: 뭔가요?
샤몬: 카메이 마을의 고물상에 있는
술병을 사왔으면 한다
콘: 술병?
항상 모아둬서 아직 부엌에
얼마든지 있는데
샤몬: 아니, 내가 원하는 것은
옛날에 지인이 소유했었던
것이라서 말이다
물려받을 예정이었지만 실수로 팔아버려서
그 이후부터 계속 찾았던 물건인데
그걸 드디어 그 가게에서 찾았거든
쿠치하: 친구분의..
샤몬: 그렇다
그 술병을 쓰면 어떤 싸구려 술도
맛있어진다고 하는 게
녀석의 입버릇이었지
술잔을 기울이면 맛 좋은 술이 작은 시내가 되어 흘러간다고..
매일 맛 좋은 술에 취한다니..
호주가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지
하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몸을 망치게 되지..
쿠치하: 그 분은 지금 어디에..?
샤몬: 녀석 말이냐?
녀석은..
이 세상을 떠나버렸지..
토키: 그런가요..
안심하세요, 샤몬 씨
저희가 책임지고 사올 테니까요
샤몬: 정말이냐? 그거 참 고맙구나
가격은 아마 200냥일 거다
이걸로 딱 맞다
그 물건은 흑토에 흰 유약이 칠해져있다
부탁한다
토키: 네
샤몬: 그럼 다녀오겠다
토키: 죽은 벗의 술병이라..
분명 많은 추억이 담겨있겠지
콘: 하는 수 없네
지금 갈까?
쿠치하, 아저씨의 부탁이니
밥은 나중에 먹어도 되지?
쿠치하: 네 녀석, 내가 샤몬 님의 심부름보다
먹는 걸 중요시한다고..
*&**&%%^$*&^$&*##@(#$#(-_-;;)
콘: 엄청난 소리..
아프네..